5월 경상수지 흑자 발표 386억 달러 사상 최대 기록


대한민국 경제의 대외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또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5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것입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신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상품수지와 경상수지 모두 기존의 기록들을 갈아치웠습니다. 반면 금융계정에서는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늘어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 자금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빠져나가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올해 5월 국제수지의 세부 항목별 실적과 자금 흐름의 특징을 정리해 드릴게요.

상품수지 역대 1위 경신과 수출입 세부 동향

이번 경상수지 흑자의 일등 공신은 단연 상품수지의 비약적인 성장입니다.

IT 품목이 견인한 폭발적인 수출 증가세

올해 5월 경상수지는 386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직전 최대 규모였던 지난 3월의 기록(379억 3000만 달러)을 두 달 만에 뛰어넘었습니다. 이 중 상품수지가 378억 6000만 달러를 차지하며 역대 1위 금액을 경신했습니다.

이러한 호실적은 수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무려 62.9% 급증한 943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IT 품목 수출이 128.9%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비IT 품목 역시 10.0% 증가하며 전방위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원자재와 자본재 중심의 수입 확대

수출의 강한 반등과 함께 국내 산업 가동을 위한 수입 규모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5월 수입액은 지난해 동월 대비 22.2% 늘어난 564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제조 설비 투자를 위한 자본재 수입이 28.0% 늘었고, 에너지를 비롯한 원자재가 22.1% 증가하며 수입 확대를 주도했습니다. 소비재 수입은 1.8% 소폭 증가에 그쳐 내수 소비보다는 생산 활동 위주로 수입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서비스·본원소득수지 및 금융계정 자금 흐름

무역 외 영역인 서비스 및 소득수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금융계정에서는 기록적인 자금 이동이 관측되었습니다.

여행수지 흑자 전환과 본원소득 동향

서비스수지는 10억 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고무적인 부분은 만년 적자 요인이던 여행수지가 소폭이지만 5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서며 방한 관광객 증가 효과를 방증했습니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뜻하는 본원소득수지는 21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법인 등으로부터 거두어들인 배당소득수지가 11억 5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힘을 보탰습니다.

증권투자의 대규모 증가와 외국인 자금 이탈

5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310억 8000만 달러 증가하여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 주식과 채권 등 증권투자 항목이 308억 9000만 달러를 차지해 자금 흐름의 중심에 섰습니다.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는 76억 달러로 전월(59억 달러)보다 순매수 규모를 키우며 서학개미들의 해외 자산 선호 현상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310억 5000만 달러를 기록, 직전 최저치였던 3월 기록을 깨고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5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A1.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슈퍼사이클) 덕분입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품목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8.9% 늘어나는 등 전체 수출이 62.9% 급증하면서 상품수지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전체 경상수지 극대화를 이끌었습니다.

Q2.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액이 역대 최대 감소세를 보인 것은 위험 신호인가요?

A2. 5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규모는 -310억 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이는 글로벌 자산 배분 조정이나 차익 실현 매물 등 다양한 거시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수출을 필두로 한 경상수지 펀더멘탈이 워낙 견고하기 때문에 대외 건전성 전반의 위기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Q3. 서비스수지 적자 속에서 여행수지가 흑자를 낸 비결은 무엇인가요?

A3. 구체적인 세부 통계가 모두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5월 여행수지가 5000만 달러 소폭 흑자로 돌아선 것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지출이 우리 국민의 해외 여행 지출보다 많았음을 의미합니다. 비록 서비스수지 전체는 적자 기조이지만 여행수지의 반등은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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